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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에 떠밀려 온 마약 20㎏… 66만명 동시 투약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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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4 16:45:59 수정 : 2025-10-14 16:45:58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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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거하다 발견… 해경 수사

제주도 해안가에서 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류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지난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을 청소하던 바다 환경지킴이로부터 수상한 물체를 주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 해안가 쓰레기 수거 자루 속에 담겨있는 마약. 제주해경 제공

쓰레기 수거 자루 속 다른 해양쓰레기와 섞여 있던 물체는 가로 25㎝, 세로 15㎝ 가량의 직육면체 덩어리들이었다.

 

벽돌 모양으로 여러 개가 은박지와 투명 비닐로 포장돼 있었는데 겉면에는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해경이 해당 물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케타민 20㎏으로 확인됐다.

 

1회 투약분 0.03g을 기준으로 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60억원 정도에 이른다.

 

케타민은 원래 진통 효과가 있는 해리성 마취제로 쓰이는 약물이지만 시·청각상 환각 증세를 불러일으켜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마약 포장지. 제주해경 제공

해경은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이번에 발견된 케타민이 먼바다에서 떠밀려 온 것인지, 누군가 임의로 놓고 간 것인지 등 유입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케타민 포장지에서 채취한 증거물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하고 미국 마약단속국(DEA) 등에 국제 공조 수사 등을 통해 마약 조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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