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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지역 평화·번영 강조 광범위한 선언” [2025 경주 에이펙 폐막-李 ‘양자·다자외교’ 결실]

입력 : 2025-11-02 19:15:00 수정 : 2025-11-02 21:02:03
김희원·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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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익 최대화” 野 “묻지마 협상” 엇갈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1일 ‘경주선언’을 채택하며 마무리됐다. 외신들은 이번 에이펙과 경주선언에 대해 대체로 긍정 평가하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을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날 에이펙 폐막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2018년 파푸아뉴기니에서 미·중 갈등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했던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참여국들과 소통했다”면서 “개최국으로서 한국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강조하는 광범위한 선언을 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 문제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보도했다. AP는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다자주의 수호를 약속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미국 측 불참이 미국의 위상을 위태롭게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도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공식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로이터통신은 “에이펙 정상들은 심화하는 글로벌 무역 질서의 균열 속에서 무역의 회복과 이익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면서 “그러나 다자주의나 WTO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자유무역질서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한 결과”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분석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G1·G2(미국·중국)를 상대로 실리, 실용외교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며 “국격은 높아지고 국익은 최대화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한·미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은 물론,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조차도 없었고 지금까지 문서화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트럼프 등의 코멘트 하나가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며 단편적으로 협상 내용이 알려지는, ‘깜깜이 타결’이자 ‘묻지마 협상’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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