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하단도 4%대 진입…기준금리 인하종료 가능성에 더 오를 듯
10·15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급감하고 연말 대출 총량 관리에 실패한 은행들이 창구 문을 닫으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사실상 멈춰 섰다.
반대로 부족한 주택담보대출을 메우고 국내외 주식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신용대출은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을 중심으로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 주담대 하루 105억↑ 사실상 정체…마통만 한달새 9천억이상 급증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7일 현재 768조1천538억원으로, 이달 들어 1조5천319억원 불었다.
증가 폭이 10월(+2조5천270억원)보다 줄었지만, 9월(+1조1천964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크다. 이달 하루 평균 증가액(+567억원)도 전월(+815억원)을 밑돌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잔액 610조9천284억원)의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월말까지 사흘 남은 현재까지 증가액 2천823억원은 지난해 3월 4천494억원 뒷걸음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소 기록이다. 하루 평균 105억원 정도 늘어난 셈인데, 사실상 정체 상태로 봐야 한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반대로 신용대출(잔액 105조8천717억원)은 1조1천387억원 불어 2021년 7월(+1조8천637억원)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신용대출 가운데 5대 은행의 개인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27일 현재 40조3천843억원으로 10월 말보다 9천171억원이나 늘었다. 나머지 일반 신용대출 증가 폭(+2천216억원)의 4배가 넘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대 은행에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모두 올해 관리 목표를 넘어선 만큼 사실상 다수 은행에서 올해 실행분 주택담보대출이 거의 막힌 상태"라며 "이 가운데 대출 상환만 계속 이뤄지면서 증가세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6·27, 10·15 등 부동산·가계대출 억제 대책으로 새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일반 신용대출을 충분히 받기 어렵지만, 이미 열어둔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마이너스통장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외 주식 투자, 기업공개(IPO) 공모주 투자 관련 신용대출 수요도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 한달새 혼합형금리 하단 0.34%p 뛰어…금리부담에 대출증가세 더뎌질 듯
신용대출의 이례적 증가에도 불구,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는 추세라 당분간 전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020∼6.172% 수준이다.
앞서 이달 중순께 지난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혼합형 금리 상단이 6%대를 넘어선 데 이어 하단도 약 1년 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혼합형 금리 하단이 4%대였던 것은 지난해 11월 말(4.03∼5.43%)이 마지막이었고, 신한은행에서도 4%대 하단은 작년 12월 말(4.09∼5.40%) 이후 처음이다.
한 달 전인 10월 말(연 3.690∼5.832%)과 비교하면 5대 은행 혼합형 금리 상단이 0.340%포인트(p), 하단이 0.330%p 높아졌다.
이는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3.115%에서 3.429%로 0.314%p 뛰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3.610∼5.100%에서 3.830∼5.310%로 상단이 0.210%p, 하단이 0.220%p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0.119%p 오른 탓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20∼5.880%) 역시 같은 기간 상단이 0.256%p나 올랐다.
지표금리인 코픽스는 불과 0.05%p 높아졌지만, 부동산·가계대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은행들이 인상 폭을 지표금리 이상으로 관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앞으로 시장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대출자들의 금리 부담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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