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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사수’ 일등공신

입력 : 2026-01-05 06:00:00 수정 : 2026-01-04 19:21:58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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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민간외교’ 재조명
李대통령, 中 국빈 방문에 회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7일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임시정부 청사 보존에 기여한 정몽구(사진)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민간외교’ 활동이 재조명되고 있다.

4일 현대차 지속가능성 보고서 등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2004년 5월 중국 상하이시 정부청사에서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과 면담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보존을 위한 차원에서 청사가 위치한 상하이 로만구 지역 재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상하이시는 2010년 엑스포를 앞두고 로만구 일대를 재개발하는 계획을 세웠다. 비교적 낙후된 청사 일대 약 4만6000㎡(1만4000평)를 쇼핑센터와 위락공간을 갖춘 상업지구로 탈바꿈하려는 프로젝트였다. 그러자 국내에서는 재개발 프로젝트를 외국 기업이 맡게 되면 임시정부 청사의 온전한 보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우리 정부도 상하이시에 청사 주소지인 ‘306롱(弄) 3∼5호와 318롱 전체’의 보존을 요청했다.

하지만 상하이시는 청사 부근만 재개발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상하이시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던 정 명예회장이 상하이시 측에 직접 한국 기업이 사업을 담당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한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상하이의 임시정부 청사는 한국의 독립혼과 정통성의 상징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그 의미가 남다른 장소”라며 “청사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대한 관심을 감안해 한국이 재개발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설득했다. 이후 한정 상하이 시장과 이창동 당시 문화부 장관의 면담이 성사됐고, 결국 상하이시가 추진하던 재개발 프로젝트가 유보되면서 임시정부 청사는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될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현황을 파악하고, 개보수가 필요한 사적지의 경우 국가보훈부 등과 협의해 보존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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