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AI 동반자로서 AI 경험 대중화 선도할 것”
삼성전자의 세트(완성품)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이자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노태문 사장은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더 퍼스트 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AI 일상의 동반자’ 비전이다.
더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 맞춰 진행하는 전시와 프레스 콘퍼런스 등 모든 프로그램을 통합한 명칭으로, 그 첫 번째 순서가 바로 노 사장이 연단에 선 프레스 콘퍼런스다.
‘AI 일상의 동반자’ 또한 노 사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DX부문장으로서 전 세계를 상대로 처음으로 내놓은 비전이다. 이는 단순히 가전제품의 성능을 높이겠다는 선언이 아니다. AI가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말을 걸며, 건강까지 챙기는 ‘가족’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정체성의 전환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동반자’의 실체는 크게 △엔터테인먼트 △홈 △케어 세 가지 영역에서 구체화된다.
◆“이거 어디서 촬영했어?” 친구가 된 TV
거실의 중심인 TV는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비전 AI 컴패니언’ 기술은 TV를 대화가 통하는 친구로 탈바꿈시켰다.
예를 들어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보다가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 요약해 줘”, “지금 나오는 장면 촬영지가 어디야?”, “천만 관객 넘은 영화가 뭐가 있어?”라고 물으면 AI가 즉시 최적의 답변을 내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이같은 소통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자체 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 OS 또한 7년 간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집안일 해방’
주방과 세탁실에서는 ‘집안일 해방’이 핵심 키워드다. 삼성전자의 AI 가전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4억3000만명이 넘는 사용자와 4700여종의 기기 연결성으로 압도적인 생태계를 구성한 삼성전자의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냉장고를 넘어 세탁 가전과 조리 기기까지도 적용을 확대 중인 AI 스크린 △카메라와 비전 기술이 적용된 냉장고와 청소기 △AI 음성비서 ‘빅스비’ 탑재 대상 확대 등이 비결이다.
거실의 주인공이 TV라면 주방의 지휘자는 냉장고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스크린·카메라·보이스의 최적 폼팩터에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가 더해졌다. 식재료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반찬통에 붙은 손글씨 라벨까지 읽어내 관리한다. “오늘 뭐 먹지?”라고 말하면 냉장고 식재료 기반으로 레시피를 추천하고, 영상 속 요리 내용을 레시피로 변환해주는 ‘비디오 투 레시피’ 기능까지 갖췄다. 한주의 식재료 사용을 분석해 식생활 리포트를 제공하는 ‘푸드노트’까지 일상 속 동반자로 식생활 경험을 한층 강화한다.
청소 역시 똑똑해졌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3D 센서로 가구뿐 아니라 바닥의 투명한 액체까지 인식하고 오염 구역을 집중 청소하는 등 알아서 상황을 판단해 대처한다.
◆걸음걸이로 치매 징후 감지… 집이 ‘건강 센터’
‘동반자’로서의 정체성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헬스케어다. 삼성전자는 집을 병원과 연결된 ‘건강 관리 센터’로 격상시켰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헬스 플랫폼 ‘삼성 헬스’는 연결된 기기들을 통해 사용자의 수면, 영양, 신체 활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만성 질환의 징후를 파악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술은 ‘인지 능력 저하 감지’ 기능이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의 보행 속도, 손가락 움직임 등 미세한 행동 변화를 분석해 치매 등 뇌 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약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젤스(Xealth)’ 플랫폼을 통해 의료진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연결해 줄 계획이다. AI가 단순한 건강 기록을 넘어 실질적인 의료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노 사장은 “삼성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AI 혁신은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전자가 말하는 ‘AI 일상의 동반자’란, 스마트싱스라는 거대한 연결 고리 안에서 TV가 친구가 되어주고, 냉장고가 요리사가 되며, 웨어러블 기기가 주치의가 되어주는 세상이다. 사용자가 기기를 조작하는 수고를 줄이고, 기술이 주는 혜택을 공기처럼 편안하게 누리게 하는 것이다.
더 퍼스트 룩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제품과 서비스는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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