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尹 어게인’ 극우엔 선 긋고… 李정부·與 독주 우려엔 견제구 [6·3 지방선거 이후]

관련이슈 선거

입력 : 수정 :
이도형·박유빈·소진영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선거 결과로 드러난 민심

李대통령 60%대 높은 지지율에도
여야 득표율差 대선 때보다 줄어
공소 취소·부동산 정책 영향 분석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두기 투쟁
오세훈·한동훈 당선 등 ‘상징적’
강경 보수 노선에 경고장 보내

국민은 ‘윤어게인’으로 상징되는 보수 강경 노선에 엄정한 경고장을 보냈고, 이재명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독주 가능성에도 견제구를 던졌다.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전반적으로 민주당 승리로 귀결됐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 등 접전지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고배를 마셨다.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와 거리를 둔 오세훈·한동훈 후보가 살아남았다. 보수 진영에는 ‘윤어게인’으로 대변되는 극우적 노선과 선을 그으라는 민심의 요구가, 여권에는 공소 취소 특검과 부동산 정책 등을 둘러싼 일방적 국정 운영을 경계하라는 메시지가 동시에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제’ 안은 여야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결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같은 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노태악 위원장과 면담한 뒤 이동하는 모습. 허정호 선임기자, 과천=뉴스1
‘과제’ 안은 여야 당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결과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같은 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노태악 위원장과 면담한 뒤 이동하는 모습. 허정호 선임기자, 과천=뉴스1

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광역비례의원 정당 득표율에서 나타난 여야 간 좁은 격차는 이번 선거가 여권에 대한 전폭적 지지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결국 국민은 이재명정부와 민주당의 독주 가능성을 견제하면서도 국민의힘에는 보수 재편이라는 숙제를 남긴 셈이다.

 

◆보수 강경 노선에 경고장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2024년 국회의원 총선, 2025년 대통령선거에 이어 전국 단위 선거에서 3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상당한 변화를 각오해야 할 결과다. 패배 속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 북갑 보궐선거 결과는 보수 진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재편돼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대표적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 상징성을 띠는 핵심 승부처다. 오 후보 승리는 광역단체장 한 석 이상 의미다. 또 오 후보는 선거 기간 장동혁 지도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독자 행보를 이어왔다. 오 후보 승리 속엔 보수가 중도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장동혁 지도부로부터 제명된 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의 당선도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한 후보는 여야 후보가 모두 뛰어든 3자 구도 속 승리하며 보수 진영 내 차기 주자로서 존재감을 되살렸다. 오 후보와 한 후보 모두 장 대표 체제와 거리를 둬온 인사라는 점에서 이들의 생환은 국민의힘 주류 노선에 대한 민심의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는 개혁보수의 상징적 존재인 유승민 전 의원의 최측근이다. 보수 진영 전체가 패배한 가운데서도 오세훈·한동훈·유의동 후보가 살아남은 것은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으로 상징되는 강경 보수 노선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독주 가능성에도 견제구

 

세계일보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는 16개 광역자치단체 광역비례대표의 정당별 득표율을 합산해 산출한 결과 민주당의 득표는 1258여만표, 국민의힘의 득표는 1112여만표였다. 득표율로 따지면 민주당이 47.07%. 국민의힘이 41.60%였다. 양당의 표차는 146여만표, 득표율 격차는 5.46%포인트였다.

 

1년 전 21대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8.27%포인트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를 유지하는 상황 속에서도 전국단위 득표율 격차는 소폭 감소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국 227곳의 시·군·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19석, 국민의힘은 95석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6·3 지방선거 결과가 민주당에는 ‘지나친 권력 행사는 자제해라’, 국민의힘에는 ‘지금 이 상태는 안 된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정근 정치평론가는 “당보다는 인물을 중심으로고 보고 양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나 평택을, 부산 북갑에서 패배한 게 내용 면에서 민주당에 치명적”이라며 “주요 전선에서 내전 같은 선거가 치러졌다”고 했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오세훈과 한동훈이라는 대선 주자급 인사가 생존한 반면,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범여권이 분열해 패배하는 등 정치적 의미로 보면 민주당이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해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나 하정우 부산 북갑 후보가 유권자 선택은 받지 못했다는 점도 여권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이 평론가는 “둘 다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내세운 ‘민주당 금수저’ 포지션”이라며 “신인인 이들에게 서사와 도전자로서 어울리는 선거전략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문채원, 드레스 입고 환한 미소
  • 문채원, 드레스 입고 환한 미소
  • 제니, 직각 어깨 드러낸 파격 드레스 룩
  • 장원영
  • 이영애, 스포티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