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상품으로 맹추격
국내 주식시장 상장 ETF 총 1137개
삼성·미래운용 순자산총액 71% 차지
수익률은 다양한 운용사 상위권 포진
브랜드명이 곧 운영사
KB, ‘RISE’·한투, 최고 의미 ‘ACE’
신한 ‘SOL’·한화, 고객 자산 ‘PLUS’
브랜드명 교체 기업 이미지 심기 박차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ETF 시장 규모가 500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현재 ETF 시장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이 압도적이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중소형 운용사들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며 맹추격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주식시장에서 상장한 ETF는 총 1137개다. 삼성·미래운용이 차지하는 순자산총액(AUM) 비중은 71.2%에 달한다. 다만 수익률은 특정 운용사에 치우치지 않고 저마다의 역량을 엿볼 수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주요 운용사의 수익률을 보면 △미래운용 ‘TIGER 200IT레버리지’(2597%) △삼성운용 ‘KODEX 반도체레버리지’(1721%) △KB운용 ‘RISE 200선물레버리지’(904%) △한화운용 ‘PLUS 200선물레버리지’(892%) △한투운용 ‘ACE 레버리지’(891%) △신한운용 ‘SOL 자동차소부장Fn’(280%) 등 다양한 운용사가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운용사별 국내·해외 ETF 상품 전략에도 차이가 보인다. 삼성운용 ETF 상품 중 국내 ETF 개수는 81건으로 해외(75건)보다 더 많다. 미래는 국내가 117건·해외가 113건이었고 KB운용은 국내 40건·해외 45건이었다. 반면 한투운용은 국내가 41건, 해외가 70건으로 해외 종목을 담은 ETF 비중이 많았다.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가 평소 미국 기술주 투자를 강조해온 영향이다. 그 밖에 신한운용은 국내(30건)·해외(27건), 한화운용은 국내(24건)·해외(21건)이다.
ETF 브랜드명에서도 운용사별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한국 최초 ETF’라는 점을 강조하는 삼성운용은 KOREA(한국)와 Index(지수)를 합친 ‘KODEX’라는 브랜드를 사용 중이다. 미래운용의 브랜드는 ‘TIGER’로, TRANSPARENT(투명한)·INNOVATIVE(혁신적인)·GENERALIZED(투자하기 쉬운)·EFFICIENT(효율적인)·RELIABLE(신뢰할 수 있는)의 의미를 담고 있다.
KB운용은 2024년 기존 브랜드 KBSTAR에서 RISE로 브랜드 명을 바꿨다.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Rise Tomorrow)를 의미한다. 한투운용은 본래 KINDEX라는 브랜드를 썼다가 2022년 배재규 대표가 삼성운용에서 한투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 브랜드 명을 ‘ACE’로 교체했다. ETF 업계 최고 에이스라는 의미다.
신한운용도 기존에 SMART를 썼다가 2021년 신한금융지주 이미지를 살리고 Speedy(빠른)·Optimized(최적화된)·Leading(선두적인)의 의미를 담은 ‘SOL’로 브랜드를 바꿨다. 한화운용은 ARIRANG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다가 2024년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부여해 브랜드 명을 ‘PLUS’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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