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지역선 장화 착용 피하는 게 좋아…대피에 방해될 수 있어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생활 속 안전사고 위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혼잡한 장소에서 우산을 가로로 드는 행동은 타인의 얼굴을 다치게 할 수 있고, 침수된 도로에서는 장화가 오히려 대피를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올바른 장마철 안전수칙을 숙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우산을 가로로 들고 걷는 행동이다. 혼잡한 지하철역이나 계단에서는 우산 끝이 뒤따르는 사람의 얼굴이나 눈을 향할 수 있어 단순한 ‘비매너’를 넘어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일본 도쿄도 생활문화국이 지난해 3월 발표한 ‘우산 안전성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우산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피해는 지하철역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도쿄도가 보행 중 우산을 휘두르는 상황을 재현한 실험에서는 최대 240㎏(피아노 크기 정도의 무게)에 달하는 충격력이 측정됐다. 이는 약 1.6㎜ 두께의 얇은 유리를 깨뜨릴 정도의 수준으로, 우산을 가로로 드는 행동이 예상보다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위험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안전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산 가로 들기 금지’를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하며 혼잡한 역사와 열차 안에서는 우산 끝을 바닥으로 향하게 세워 들 것을 당부했다.
장마철 또 다른 주의사항은 침수된 도로에서의 ‘레인부츠(장화)’ 착용이다. 비를 막기 위해 신는 장화가 오히려 대피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 NHK가 소개한 ‘집중호우 시 도보 대피 요령’에 따르면 침수 지역에서 대피할 때 장화를 착용하지 말라는 경고가 담겼다. 장화 안으로 물이 들어오면 무게가 크게 늘어나고 물살의 저항까지 더해져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가 올 때 장화를 신었다면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게시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침수 도로에서의 장화 착용을 경고한다.
장마철에는 우산 끝을 아래로 향하게 들고 침수 도로는 가급적 우회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에서도 침수 지역이나 하천변,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집중호우 시에는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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