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폭발, 평가 양극화…나홍진 ‘호프’가 만든 현상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개봉 닷새 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흥행은 거침없지만 관객 반응은 엇갈린다. 열광과 거부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개봉 직후부터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는 19일 오후 1시쯤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앞서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개봉 5일 차 저녁 200만을 기록했지만, ‘호프’는 빠르게 200만 고지를 밟았다. 15일 개봉한 ‘호프’는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첫 주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는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크리처물이다.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흥행 속도와 별개로 모두가 호평하는 작품은 아니다. 강렬한 연출과 대담한 시도, 완성도를 높이 평가하는 관객이 있는 반면, 서사 구성과 대사를 두고는 거부감을 드러내는 관객도 적지 않다.
19일 오후 3시 기준 4800여명이 참여한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10점 만점에 7.11점으로, 9~10점을 준 관객이 53%인 반면 1~2점을 준 관객도 23%에 달했다. 호평과 혹평이 공존하는 양상이다. 4만3000여명이 참여한 왓챠피디아 평점은 3.1(5점 만점), CGV 에그지수는 82%로 ‘호평 일색’과는 거리가 멀다.
관객들은 온라인에서 장면과 설정의 의미를 분석하고 각자의 감상을 공유하며 작품을 둘러싼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팬과 안티가 동시에 각종 해석과 밈, 논쟁을 만들어내면서 영화의 화제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호평과 혹평은 엇갈리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영화’라는 점에서는 관객들의 반응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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