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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산사]①서울 구기동 봉정암

입력 : 2007-08-02 14:28:00 수정 : 2007-08-02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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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준령이 한눈에… 심산 암자에 온듯 포근한 느낌 누구나 쉽게 찾아가 볼 수 있는 도심 속 아담한 사찰을 소개한다. 이들 사찰은 도심에 있지만, 산사같이 포근한 느낌이 들고, 볼거리도 많다. 이곳에 들러 기도나 명상도 하고 사찰 경내를 둘러본다면 마음이 절로 맑아질 것이다.
편집자주

봉정암은 북한산 구기탐방지원센터 못미쳐 등산로 옆에 있는 데다 사찰 입구가 일반주택 대문처럼 생겨 그냥 지나치기 쉽다. 돌계단을 굽돌아 오르면 너른 뜰이 나온다. 뜰 중앙에 서 있는 나무가 유명한 보리수다. 지금 한창 염주알처럼 생긴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그래서인지 나무에는 ‘염주나무’라는 팻말이 달려 있다. 인도에서 어렵게 구해왔다고 하는데, 보리수 하나만 구경해도 다리품을 판 가치는 충분하다.
봉정암(주지 지웅 스님)은 대웅전과 요사채(선방 겸용), 산신각으로 구성돼 크진 않지만, 아담하고 조용하다. 멀리 북한산의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보현봉 등이 조망된다. 38년 전에 조성된 비구니 사찰인데, 현재의 지웅 스님이 3번째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사찰의 자랑은 발우공양. 대중이 많건 적건 꼭 아침에는 사찰의 전통방식대로 발우공양을 한다. 주지 스님이 나무와 꽃을 좋아하는지, 산사과나무도 있고 화단이 잘 조성돼 있다. 작은 규모지만 연꽃도 피어 있다. 산신각 뒤로 20여분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나 있다고 하는데,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이 사찰을 추천한 비로자나선원 자우 주지스님은 “사찰은 불자가 아니라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며 “대웅전에서 108배 절을 하거나, 아니면 조용히 앉아 자기 내면을 들여다봐도 마음이 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수 기자

# 찾아가는 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에서 이북5도청 가는 0212번 버스를 타고 구기동 현대빌라 앞에서 하차한다. 이어 계곡을 끼고 북한산 등산로를 따라 500m가량 걸으면 ‘블랙야크’라는 등산용품점이 나온다. 바로 옆이 봉정암 입구다. 입구 돌기둥에 ‘삼각산 봉정암’이라고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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