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자 지난해 부산 동아대가 일본 쓰시마 해변에서 일본 대학생들과 환경정화 활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양국 대학생 수백명이 참가해 쓰시마섬 해안에 쓸려온 쓰레기를 치웠다.
해안에는 우리나라의 각종 페트병과 과자봉지, 플라스틱 상자, 부표, 폐어구, 자전거 등이 나왔다고 한다. 쓰레기 중 30% 가량은 한국에서 쓸려 온 것이고, 나머지 70%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중국발 황사로 우리나라가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 또 그 황사에 섞여 들어오는 구제역 병균 때문에 축산농가들은 초비상이 걸려 중국에 원망을 쏟아낸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쓰레기가 일본으로 떠내려가 그곳의 바다를 더럽힌다면 일본 역시 우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리 없다. 자국 영해서 건져 올린 쓰레기 속에서 한국 상표가 붙은 술병과 과자봉지 따위를 본 일본 사람들은 우리 국민의 의식과 환경 수준을 우습게 여길 것이다.
해양 쓰레기 문제는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제이다. 우리 스스로 정화하고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우리 연근해의 해양오염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유병양·서울 용산구 후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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