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줄어든 ‘머리숱’ 자녀들의 마음까지 텅빈다

추석 ‘자가모발이식’으로 부모님께 젊음을 선물하세요

김갑수(37세) 과장은 매년 추석만 되면 부모님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하느라 적잖은 고민에 빠진다. 해가 더해가면서 늙어가는 부모님께 더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에는 오랜 고민 끝에 특별한 선물을 계획했다. 최근 머리숱이 줄어든 부모님이 부쩍 우울해하는 것 같아 탈모를 치료해드리기로 한 것. 매번 식상한 건강제품을 선물하는 것보다 부모님이 기뻐할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한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고 한다.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길 효도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절 효도선물로는 건강보조식품이나 약탕기, 안마기 등 건강과 관련된 것이 단연 인기지만 부모님의 젊음을 되찾아줄 수 있는 방법들도 좋은 효도선물이 될 수 있다.

노화현상의 하나인 탈모는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실감케 해주는 요인 중에 하나다. 특히 탈모가 진행되면 실제보다 나이 들어 보이거나 매력이 없어 보여 나이든 부모님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탈모드 대구달서점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모발을 생산하는 세포인 모모세포는 평균 20대 중반을 기준으로 서서히 노화하기 시작하는데, 모발의 굵기가 점점 얇아지다가 중년의 나이가 지나면서 탈모현상이 나타난다”며 “60세 이후에는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남성들은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면서 얼굴과 두피의 경계선이 점점 뒤로 물러나 이마가 넓어지며 두피 중앙의 굵은 머리도 점점 빠져 결국 대머리로 진행된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탈모 형태와 달리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줄어든다. 주로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시작된다.

부모님들은 탈모 증상이 있어도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치료기간도 길고 쉽게 낫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탈모는 치료를 지체할수록 치료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쉽게 낫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한 재발도 잦아 탈모가 시작됐을 때 병원을 찾아 탈모 원인에 맞춘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탈모치료, 증상에 맞춰 다양한 방법 병행하는 것이 효과 좋아

탈모 병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한다. 검사를 통해 탈모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방법으로 구성된 탈모 치료 프로그램과 자가모발이식 등이 있다.

‘8주 프로그램’은 8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탈모를 치료하는 탈모 전문 프로그램이다. 두피현미경 사진과 전문의와의 상담, DNA(유전자) 검사, 모발 중금속 검사 등으로 탈모의 원인을 분석하고 원인과 상태에 따라 치료하게 된다. 탈모 유발원인을 제거하고 두피 환경 개선, 두피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다음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약물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메조테라피 시술, 모근을 강화하고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세포영양치료, 레이저 세포안정화치료 등을 실시한다.

8주 프로그램은 다른 전문 프로그램에 비해 기간이 짧다고는 하지만 8주 동안 치료를 위해 병원을 주기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부모님들이 번거롭게 여길 수 있다. 자주 병원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거나 이를 부모님이 불편해 한다면 자가모발이식을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가모발이식은 탈모 유전자가 작용하지 않는 뒷머리 모발을 이용해 탈모로 비어버린 부분에 이식하는 방법. 수술은 수면마취로 이뤄지며 수술하는 의사의 노하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술시간도 약 4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수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모발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어진 모근이 완전히 정착해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게 되는데, 한번 정착한 머리카락은 뒤에 있는 머리카락의 수명과 같이 계속 자라므로 같은 부위가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가 없다. 특히 정수리 또는 앞머리 탈모에 효과가 좋아 M자형, O자형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김정득 원장은 “자가모발이식은 8주 프로그램으로도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앞머리 탈모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정수리 탈모는 8주 프로그램을 앞머리 탈모에는 자가모발이식을 병행하는 것도 탈모를 치료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