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멜라민 커피크림..자판기 등에 주로 공급돼

입력 : 2008-09-26 18:31:27 수정 : 2008-09-26 18:31:27

인쇄 메일 url 공유 - +

26일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진 커피크림은 주로 자동판매기에 쓰이는 커피믹스 재료로 쓰이거나 소규모 커피전문점 등으로 유통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크림 시장은 동서식품이 90%를 점하고 있으며, 네슬레가 7-8%, 나머지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2-3%를 점하고 있다.

이들 소규모 업체들이 수입하거나 제조한 제품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커피자판기 등에 소규모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유창에프씨의 `베지터블 크림 파우더 F25'는 올들어 수입량이 41t으로 16t이 압류되고 실제 유통된 양은 25t 가량인 것으로 파악돼 국내 연간 커피크림 유통량인 2만여t에 비하면 매우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식약청은 문제의 커피크림이 3개 업체에 공급돼 포장단위 1kg 커피믹스 형태의 제품으로 제조된 이후 커피전문점 또는 자판기용으로 공급됐다고 전했으나, 대부분 영세업체들 사이에서 거래돼 구체적인 유통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판기 운영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판기운영업협동조합 측은 "120여개 회원사들은 모두 동서식품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창에프씨'란 업체는 이번 보도를 통해 처음 들어봤다"고 밝혔다.

자판기 커피에 들어가는 크림 역시 85%를 동서식품이 공급하고 있으며 네슬레가 7-8%를 점하고 나머지를 소규모 업체들이 유통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잠시 영업을 하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그 숫자와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크림은 식물성야자유와 우유성분으로 만들어지는데, 가격 단가를 낮추기 위해 질이 나쁜 우유성분을 사용한 중국산을 수입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업체인 ㈜유창에프씨 직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장은 해외 출장 중이고 답변할 수 있는 직원이 아무도 없다"며 이번 문제와 관련한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커피.크림 제조업체인 동서식품은 이날 오전부터 불거진 자사 제품의 멜라민 함유 의혹이 식약청 조사 결과 말끔히 해소된 데 대해 안도하고 있다.

동서식품에는 이날 소비자들로부터 커피크림의 멜라민 함유 여부와 관련한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평소에는 일반적인 소비자 전화문의가 평균 300건 정도인데, 오늘은 오전 9시께 언론 보도가 나온 뒤부터 2시간 만에 150건의 문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이 확산되자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중국산 커피크림에 대한 안내'라는 제목의 팝업창을 띄워 자사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알렸다.

동서식품은 안내문에서 "동서식품의 커피믹스에 사용하는 커피크림인 `프리마'는 자체 기술로 생산해온 제품으로 중국산 제품 및 원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며 "프리마에 사용되는 수입 유제품 원료는 카제인나트륨으로 뉴질랜드, 호주 및 덴마크 등에서 직접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인영 '섹시하게'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
  • 박지현 ‘깜찍한 손하트’
  • 정혜성 '심쿵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