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전문 포털사이트는 자사 사이트를 방문한 20-30대 여성 882명을 대상으로 ‘남성형 탈모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남자친구(또는 남편)가 탈모로 고민하고 있거나 탈모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절반이 넘는 76%의 응답자는 남자친구(또는 남편) 탈모 증상 개선을 위해 비의약품, 식품 등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권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병원방문 및 의사와의 상담을 권유한 응답자는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간혹 인터넷이나 주변인들의 말만 듣고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탈모를 치료했다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들은 탈모치료가 어려운 만큼 전문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회사원 김진영(28세, 여)씨는 최근 들어 머리카락이 한움쿰씩 빠지는 동갑내기 남자친구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훤하게 들어난 이마 때문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나 보인다는 말이 마음에 걸려 인터넷에서 탈모에 좋다는 민간요법, 음식 등을 찾아 남자친구에게 권유해봤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심지어 두피에 염증이 생기고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것 같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뿐이라고 한다.
대구모발이식전문병원 탈모드 대구달서점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탈모 치료법들은 두피에 영향을 미쳐 염증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모는 치료가 쉽지 않고 치료 비용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꺼린다”며 “탈모는 초기에 전문적인 방법으로 치료할수록 장기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 또한 좋다”고 말한다.
▲ 탈모치료는 전문병원에서 받는 것이 좋아
탈모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탈모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문병원에서는 다양한 검사와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마련돼 있어 자신의 증상에 맞춘 치료가 가능하다.
탈모 치료 방법으로는 자가모발이식, 전문 치료 프로그램 등이 있다.
자가모발이식은 탈모 유전자가 작용하지 않는 뒷머리 모발을 이용해 탈모로 비어버린 부분을 채워주는 방법이다. 탈모 진행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진행돼 정수리가 보이는 사람, 모근이 사라져 다양한 치료방법으로도 확실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 재발이 잦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모발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모근이 완전히 정착해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나게 된다. 한번 정착한 머리카락은 뒤에 있는 머리카락의 수명과 같이 계속 자라므로 같은 부위가 다시 빠질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수술은 수면마취로 이뤄지며 수술하는 의사의 노하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술시간도 약 4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수술 후 바로 퇴원이 가능해 따로 휴가를 내거나 하지 않아도 된다.
모근이 살아있고 탈모가 초기라면 탈모 전문 치료 프로그램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탈모 전문 치료 프로그램 중 ‘8주 프로그램’은 8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탈모 유발원인을 제거하고 두피 환경 개선, 두피세포를 활성화시킨 후 모근 강화 영양치료로 신생모발의 성장을 돕는 치료들로 구성돼 있다.
김정득 원장은 “8주 프로그램은 정수리 탈모에 효과가 좋고 자가모발이식은 앞머리 탈모에 효과가 좋다”며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 탈모드 대구달서점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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