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에 따르면 노 씨는 전직 대통령의 친형인 점 등이 고려돼 다른 수감자와 격리된 6.56㎡(1.98평) 크기의 독거 거실이 배정됐으며 전날 오후 7시를 넘겨 구치소에 도착해 교도관으로부터 수용생활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받고 수의로 갈아입었다.
독거 거실에는 소형 TV와 수세식 화장실, 세면대, 식탁을 겸할 수 있는 책상이 있고 침대가 제공되지 않는 탓에 매트리스와 함께 담요 4∼5장이 비치돼 있다.
노 씨는 수감 첫날인데다 구치소 생활이 낯선 듯 시종일관 다소 초조하고 긴장된 표정이었고 입맛이 없어서인지 저녁식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방을 둘러보며 적응 시간을 갖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으며 가만히 자리에 앉아 눈을 감은 채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고 교정시설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특히 자신과 관련된 소식이 궁금했는지 TV도 20~30분간 시청했고 밤 9시께 구치소 일과에 따라 잠자리에 들었다는 것.
첫날 밤을 보낸 그는 5일 오전 6시20분께 잠자리에서 일어나 전날과 달리 지급된 식사의 3분의 2 가량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아침 식사에는 밥과 국, 김치 등 3가지의 반찬이 제공됐다.
그가 수감된 뒤 이날 오전까지 변호인 등 접견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노 씨는 구속 기간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 중수부를 오가며 `출퇴근식 조사'를 받게 된다.
구치소에서는 하루 1시간 정도 운동장에 나와 야외활동을 할 수 있고 면회는 하루 1회 7∼8분 정도 허용되지만, 변호인 접견은 횟수나 시간 제한없이 가능하고 일반 면회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30∼40분간 특별면회도 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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