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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상자 받은 노건평 씨 텃밭 자재창고는?

입력 : 2008-12-05 17:16:36 수정 : 2008-12-05 17: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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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구속된 정화삼 씨의 동생 광용 씨로부터 현금박스를 받은 곳으로 알려진 텃밭 자재창고는 봉하마을 저수지 인근에 있었다.

5일 연합뉴스 취재진이 찾은 이 창고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의 건평 씨 집에서 500여m 떨어진 곳으로 건평 씨 집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지나 저수지 쪽으로 올라가면 허름한 '농막'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 창고 출입문은 굳게 잠겨져 있어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수년전에 벽돌과 스티로폼, 철망 등으로 엮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창고는 내부가 30여㎡ 안팎으로 주로 농기구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창고 내부에는 나무탁자가 놓여져 있어 건평 씨가 자신을 만나러 오는 손님과 친구들을 맞기도 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검찰은 세종증권 매각 비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건평 씨가 이 창고에서 광용 씨로부터 현금이 든 상자를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봉하마을 주민들은 이 창고가 현금상자가 전달된 은밀한 장소라기보다 건평 씨가 창고 주변에 900여㎡ 상당의 텃밭에 배추와 상추, 파, 고추 등의 밭작물을 가꾸는데 필요한 시설물 정도로 알고 있다.

건평 씨 지인은 "(건평 씨가) 별일 없으면 이 창고에 드나들면서 각종 밭작물을 가꾸며 지내는 것으로 안다"며 "그는 비교적 넓은 텃밭에서 다양한 작물을 심었다"고 전했다.

창고 주변 텃밭에는 건평씨가 얼마전 만들어 세운 것으로 보이는 '원건농원'이라는 이름을 붙인 나무판이 있었다.

추운 날씨탓인지 텃밭 밭작물은 말라가고 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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