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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쌍용차 평택공장 진입..정면충돌 없어

입력 : 2009-07-20 13:48:16 수정 : 2009-07-20 13: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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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공장 노조원과 대치… 사측 3000명 본관·연구소 출근 경찰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한 법원의 강제집행에 맞춰 20일 오전 경찰력을 일부 전진배치 했지만 노조가 점거농성중인 도장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있어 우려했던 정면충돌을 빚어지지 않았다.

또 오전 10시께 법원집행관과 채권단 5명이 평택공장안으로 들어가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노조에서 새총을 쏘며 반발해 되돌아온 후 10시30분과 11시25분 3차례 최고장 전달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아예 평택공장을 떠났다.

법원집행관은 "오늘이 최후통첩이다"고 말해 향후 공권력 협조로 도장공장 노조원들의 강제해산에 나설 뜻을 비치기도 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9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력을 오전 10시 전진배치한다. 도장공장 진입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혀 평택공장은 일촉즉발의 긴장으로 휩싸였다.

같은 시각 살수차 3대가 정문쪽으로 이동하고 공장 주변에는 34개 중대, 3천여명이 한꺼번에 배치되며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공장 주변에 번졌다.

노조는 이에 따라 오전 9시10분께 불을 붙힌 10여개의 타이어를 정문쪽으로 굴리며 항전 태세를 갖췄다.

새총을 이용해 간헐적으로 볼트와 너트를 정문쪽으로 쏘기도 했다.

노조는 또 방송을 통해 "공권력을 투입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굴절사다리차량과 화학차량, 소방차 등 소방장비 25대를 정문옆 주차장에 대기시키고 구급차량 6대도 준비했다.

특히 소방헬기 1대도 동원하고 대형 매트리스도 상당량 준비해 공권력 투입과 보조를 맞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쌍용차 사측 3천여명은 이날 오전 10시5분께부터 정문을 통해 들어가 10시30분께 본관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오전 11시까지 약식집회를 갖은 뒤 400여명이 본관으로 들어가고 600여명은 연구소로 향했다. 나머지 2천여명은 집회를 마치고 쌍용차 안성 공도읍 연수원으로 갔다.

사측 직원들은 출근과정에서 노조원들이 새총을 계속 발사해 경찰 방어벽과 우산 등을 이용해 본관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본관 건물은 정문 왼쪽으로 5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도장공장과는 100m거리라 본관 건물 진입과정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경찰은 사측의 출근에 맞춰 노조에 "점거농성을 풀지 않으면 강제해산에 들어갈 수 있다"며 경고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사측의 진입과정에서 병력 300여명을 정문에서 50m 떨어진 도장공장 진입로까지 전진배치하기도 했다.

경찰 헬기 2대는 오전 10시부터 공장 상공을 선회하며 노조원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했다.

경찰은 정문을 포함해 4개 출입문에 배치된 병력 2천여명을 도장공장 방향으로 10∼50m씩 전진시킨 가운데 상황에 따라 도장공장에 공권력을 투입할지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라 쌍용차 평택공장의 긴장은 종일 이어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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