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장관은 이날 오전 영국 BBC방송 ‘심슨스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현금 흐름을 통제하면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북한의 호전적 행위도 저지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모든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고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미 군부 수입원으로 알려진 수산물 반입 및 모래 채취 등을 중단키로 했다. 미국, 일본 등 우방국들도 자산동결이나 전면 금수조치, 역내 송금 금지 등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주적’ 개념을 다시 넣는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해 “우리에 대한 주적개념의 공식 명문화는 곧 북침전쟁 도발기도의 명문화”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호전광의 분별없는 대결전쟁소동’이라는 개인필명 논평에서 “주적 개념의 정식 부활은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할 도발, 도전”이라며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힌 것을 다시 꺼내 대결을 선동하는 것은 전쟁 도발도 서슴지 않으려는 반민족적 망동으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이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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