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오전 지역구인 달성군의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개최된 ‘대구시당 6·2지방선거 해단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방문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일단 달성군 군수선거 패배와 관련해 ‘민심 달래기’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전 대표는 당의 선거지원 여부를 고사한 채 2주간 달성군에서 머물면서 한나라당 이석원 군수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성이 무색해진 순간이다. 선거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모 인사가 후보 공천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민심이 돌아선 것이 결정적 패인이라는 평가가 지역 정가에서 나온다.
이 때문에 차기 대권주자로서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 지지도가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은 것도 나온다.
한 친박 의원은 “달성군내 군수선거 뿐만 아니라 광역ㆍ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이 약진했다는 점은 박 전 대표가 지역구민들과 소통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친박 의원도 “박 전 대표에 대한 유권자들의 ‘애정어린 경고’로 생각한다”고 공감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이번 방문을 통해 달성군 유권자들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번 결과를 ‘약’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정훈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