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前정권 실패가 北도발과 관련있어"

국회 정보위원장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30일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과 관련, 장기적인 관점에서 냉각기를 거쳐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대화는 전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북 특사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불쑥 특사를 보내 빈손으로 돌아오고 아무 것도 이뤄질 수 없는 정상회담을 한다면 이 사태를 호도하기 위한 북의 전략에 넘어가서 응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병역면제자는 안보라인에 있을 수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반드시 군대를 다녀와야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포퓰리즘 차원의 비판이고, 특히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그런 주장을 한다면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햇볕정책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주장과 관련, "전체적으로 과거 정권의 실패가 이번 사건과 관련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햇볕정책이든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든 총체적인 접근방법이 틀렸다는 부분에 동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권이) 지난 정권에 비해 비핵과 개방이라는 점에 분명한 좌표를 두고 접근하는 부분은 잘됐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