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지음/부키/1만4800원 |
한국아동상담센터 부원장인 저자가 23년 동안 수많은 부모와 아이들을 만나면서 체득한 초등학생들의 문제 행동 27가지를 뽑아 원인과 해법을 정리했다. 공부, 친구, 생활 태도, 품성, 사춘기, 중독, 가족 등 7개 장에 걸쳐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저자의 해법은 하나로 좁혀진다. 곧 아이와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공부하기 싫어해서, 지나치게 산만해서, 게임에 빠져 있어서, 눈치를 너무 많이 봐서, 무기력하고 짜증이 많아서’ 등 부모를 속 터지게 하는 문제 행동에 아이와 엄마가 쓴 54편의 마음 일기를 통해 각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나는 아이에게 어떤 엄마였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책 곳곳에는 부모의 어긋난 사랑이 불러온 아이의 문제 행동을 만날 수 있다. 아이와 엄마의 마음 일기 속에 드러난 엄마와 아이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쫓아가다 보면 내가 아이에게 어떤 부모였는지, 아이에게 나의 양육 방법이 괜찮은 것이었는지 성찰하게 된다.
아이와 부딪칠 때마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지라고 저자는 당부한다. 자녀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직시하고 어루만질 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아이의 문제 행동에 성숙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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