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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노트북 ‘맥북에어’ 써보니

입력 : 2011-09-20 16:49:48 수정 : 2011-09-20 16: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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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얇고 데이터읽기 속도 빨라
‘슬립모드’도… 운영체제 달라 제약 단점
정보기술(IT) 생태계의 공룡 애플이 모바일 분야에서 아이폰과 태블릿PC로 열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PC 분야에서도 판매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윈도’ 운영체제(OS)가 아닌 애플 자체의 ‘OS X’를 사용하기에 국내의 경우 진입 장벽이 높은 편임에도 올해 2분기 애플 컴퓨터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40%나 성장, 2만1710대가 팔려나갔다. 

애플의 컴퓨터 중 최신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노트북 ‘맥북에어 13인치(사진)’ 모델을 사용해 봤다.

맥북에어의 외형은 얇고 군더더기가 없다. 상판에 애플의 하얀 사과 로고가 박혀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체가 통판 알루미늄으로 돼 있고 두께는 1.7㎝에 불과하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채택해 데이터 읽기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부팅에는 15∼17초가 걸렸다. 태블릿PC처럼 끌 필요 없이 ‘슬립모드’로 상태로 수십일간 유지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시스템을 구동하는 데는 2∼3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13인치 화면이지만 해상도가 높아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 트랙패드를 이용해 커서 이동은 물론 줌, 스크롤, 탐색 등의 ‘제스처 기능’을 쓸 수 있어 마우스 없이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 기본 탑재되는 ‘아이포토’의 사진 정리 기능도 뛰어나다.

단점도 있다. 기본 탑재되는 OS가 ‘OS X’ 이기에 업무프로그램이 지원되지 않거나 웹브라우저에서 ‘액티브 엑스’를 깔 수 없어 금융·쇼핑 사이트 이용, 인터넷 강의 시청 등에 제약이 따랐다.

‘부트캠프’로 불리는 멀티 부팅시스템을 이용해 윈도 OS를 깔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별도의 구매 비용이 들고 윈도XP 이하 버전은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다만 ‘패러럴즈’나 ‘브이엠웨어’ 등의 별도 가상화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매해 설치하면 ‘OS X’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처럼 ‘윈도XP’를 구동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가상사설망(VPN)에 접속하거나 웬만한 게임까지 즐길 수 있지만 일부 인터넷 강의 사이트는 정상적인 이용이 되지 않는다.

기본 탑재된 웹브라우저 ‘사파리’는 한글 웹사이트에서 트랙패드의 기능이 정상 동작하지 않거나 별도 설치 앱은 제스처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밝은 화면으로 일상적인 업무를 볼 때 실 사용시간은 4∼5시간이며, 가상화 시스템을 이용해 윈도를 구동하면 사용시간은 더 줄어든다. 유선 랜을 사용하거나 모니터에 연결하려면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해야 하는 것은 불편하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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