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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재건 수혜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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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0-21 19:34:48 수정 : 2011-10-21 19: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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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00억弗 규모… 본격 수주 활동
일각 “과도정부 재정 열악해 위험”
우선권 가진 佛·英서 독식 우려도
카다피의 사망으로 리비아 내전이 종식되면서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건설사들은 연내 공사 재개와 새로 발주되는 재건사업 공사를 추가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과도정부의 재정상황 등을 감안할 때 신규 수주는커녕 종전 공사 대금 지급도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비아 굽바시에서 5200억원 규모의 주택 공사를 진행 중인 현대엠코는 연내 공사 재개를 위해 이달 말 실무 반장급들로 구성된 4∼5명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지난 6일 국내 건설업체 최초로 리비아 과도정부의 비자 승인을 받아 선발대 20여명을 보낸 신한건설은 10∼11월 중 후발대를 보낼 예정이고, 직원 3명을 보낸 대우건설도 11월 말 한국인과 제3국인 직원들을 추가로 입국시킬 계획이다.

건설사들은 공사 재개와 더불어 재건공사 추가 수주 활동에도 나선다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리비아 재건사업은 정유시설, 전력시설, 주택, 항만, 도로 등 총 1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리비아에서 발주된 프로젝트의 3분의 1가량을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해 왔다는 점에서 최대 400억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카다피 축출에 앞장선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건설사들이 재건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여 안심만은 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정부도 ‘포스트 카다피 시대’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국토부는 25일 건설사 긴급 업계 간담회를 열어 리비아 입국 문제와 건설사들의 재건사업 참여 방안, 민간 기업들의 인도적 지원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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