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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실패 만회위해 핵실험 가능성"

입력 : 2012-04-14 16:01:04 수정 : 2012-04-14 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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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의 부대신(차관)이 북한의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의하면 와타나베 슈(渡邊周) 방위성 부대신은 이날 오전 민방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와 관련 "만회를 위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이) 당장 눈앞에 닥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해상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 파편 회수에 나선 것에 대해 "북한의 방해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부대신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뒤늦게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향후 검증이 필요하지만, 무엇이 발사됐는지 확인에 정확을 기하느라 발표가 늦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20120414020169 "北 미사일 발사 실패 만회위해 핵실험 가능성" //img.segye.com/content/image/2012/04/14/20120414020169_0.jpg 0 0 07 3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413022298 北, 망신살 축포… 1조원 날린 ‘로켓 쇼’ 20120413180829 20120414004354 20120413182914 북한이 1조원 가까운 거금을 쏟아부은 ‘광명성 3호’가 발사 2분15초 만에 공중 폭발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북한 김정은 체제는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15일)을 앞두고 ‘축포’를 쏘아올리려 했지만, 대내외적으로 망신과 비난만 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의 강경 대응과 북측의 추가 도발 우려 등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격랑에 휩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국방부는 13일 “북한이 오전 7시38분55초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후 2분15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미사일은 발사 후 수분 만에 20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발사 후 4시간20여분 만인 낮 12시3분 “광명성 3호 발사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됐지만, 지구관측위성의 궤도 진입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발사 실패를 시인했다. 1998년 8월31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광명성 1호’를 쏜 뒤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를 시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2분15초 뒤인 오전 7시41분10초 공중 폭발하면서 2개로 분리됐다. 당시 1단 추진체가 분리되는 마하 7.6에 못 미친 마하 5.6의 속도에 그쳤고, 위치는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수십㎞ 떨어진 해상을 비행하던 중이었다. 오전 7시47분42초에 2개의 분리체 중 하나는 10여 조각으로 분리된 후 안면도 해상 인근에서 사라졌고, 다른 분리체도 7시48분2초쯤 3조각으로 분리돼 군산반도 인근 해상에 낙하했다. 발사에서 잔해 추락까지 9분7초를 비행한 것이다.군 관계자는 “잔해물이 평택과 군산 서방 100∼150㎞ 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졌다”면서 “1단과 2단 추진체의 분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며 “북한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20120413022302 강성대국 꿈꾸던 김정은 지도력 타격… 핵실험 가능성 20120413180829 20120414004917 20120413183228 북한 ‘광명성 3호’ 발사 실패는 갓 출범한 김정은 체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인 태양절(15일)을 이틀 앞두고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한 은하 3호 로켓 발사는 최고 권좌에 오른 김정은을 위한 축포였다. 야심차게 쏴 올린 장거리미사일은 서해로 떨어졌다. ‘축제’가 아니라 망신살만 뻗치게 됐다. 이제 김정은 체제가 당면 위기국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는 한반도 긴장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13일 북한 ‘광명성 3호 위성’을 탑재하고 발사된 직후 폭발한 ‘은하 3호’ 로켓. 북한 기술자들이 지난 8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대에 장착된 은하 3호를 점검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고개 드는 북한 핵실험북한 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 실패에 따른 ‘정치적 위기’를 비껴가기 위해 김정은 체제가 추가 도발에 더 집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나오는 것이 핵실험이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압박에 나서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음을 이미 시사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4일 “2·29 북·미 합의에 포함된 식량지원이 취소된다면 핵실험을 중지하기로 한 공약도 취소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장거리미사일 발사 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빌미삼아 두 차례 핵실험을 한 전력이 있다. 북한은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 1695호가 채택되자 3개월 뒤에 1차 핵실험을 했다. 2009년 4월 ‘광명성 2호’ 발사 한 달여 뒤에는 2차 핵실험을 했다.더욱이 정보당국은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토사더미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이 이미 핵실험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관진 국방장관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북한의 핵실험은 북한으로서도 적지 않은 부담을 수반한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나갈 명분을 잃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김정은 체제가 제대로 착근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응수위를 예의 주시하며, 3차 핵실험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에 앞서 무수단리에서 추가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훼손된 김정은 체제 지도력‘광명성 3호’ 발사 실패로 김정은의 지도력 훼손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축포’가 아닌 ‘망신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대내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임을 앞세워 2·29 북·미 합의를 깨고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체제 결속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향후 대미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던 김정은의 구상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바깥세상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은 북한 상층부 엘리트그룹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가능성은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질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미국은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북한 내 식량문제를 해결할 출구도 좁아졌다. 발사 실패로 대미 협상력도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박창억·김민서 기자 daniel@segye.com 20120413022301 13일 발사 … 4시간만에 실패 시인 왜? 20120413180829 20120414004723 20120413183309 광명성 3호 발사 기지가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의 동창리 하늘은 13일 오전 짙은 구름이 끼어 있었다. 그럼에도 발사를 강행한 것은 이를 정치적 이벤트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내부 사정에 기인한다. 이날 3대 권력세습 마침표를 찍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가 열렸다. 노동당 제1비서에 오른 김정은은 이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됐다. 15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로, 올해 100년을 맞이해 강성대국 진입 선포를 앞둔 상황이다. 미사일 발사는 올해 강성대국 문을 열고, 새 지도자 김정은 시대를 대내외에 알리는 축포였던 셈이다. 김정일과는 달리 단기간에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은 아버지의 유훈을 철저히 따르는 방식으로 권력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북한 매체는 선군정치 사상을 체계화한 김정일의 최대 업적이 핵과 인공위성 기술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일의 유훈을 관철하는 차원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추진한 북한 지도부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 강행을 주장한 세력이 책임을 질 수도 있으나 유훈 관철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고 기술 결함으로 실패한 것이니 다른 형태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발사계획이 확정된 상황에서 유일한 변수는 기상여건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첫날인 12일 동창리 부근 오전 날씨는 구름이 많고 흐렸다. 13일 오전에는 맑았으나 일부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고 대기 중 높은 곳은 맑은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예고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이를 앞두고 발사를 서둘렀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이 이례적으로 외신기자들까지 불러들여 발사 현장을 공개한 결과가 실패한 상황에서 실패를 공개 시인한 북한의 선택은 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대대적으로 선전했기 때문에 발사 실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며 “로켓이 분리돼 대기권 밖으로 날아갔더라면 궤도 진입에 실패했더라도 성공했다고 우길 수 있었으나 제대로 날아가지도 못했기 때문에 실패를 시인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20120413022226 軍 “잔해 수거하라” 총력전 20120413180230 20120414004549 20120413183137 “이제는 수색작전이다.”북한이 13일 쏘아올린 ‘광명성 3호’가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해 그 잔해가 서해의 평택과 군산 인근 공해상에 떨어짐에 따라 한·미 군당국이 잔해를 수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일단 로켓이 공중에서 20여 조각이 나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모두 수거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때는 1단 추진체가 여덟 조각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의 전체 길이는 30m이며 이 중 1단 추진체는 15m에 달한다. 군당국은 이 로켓이 공중 폭발해 그 잔해가 20여 조각으로 나뉜 만큼 잔해 크기는 1∼3m 이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상에 추락하면서 다시 잔해가 나뉘거나 부서졌을 가능성도 있다.한·미 군당국은 추락한 로켓 잔해가 북한 미사일 개발 수준을 가늠할 결정적 단서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색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추진체인 은하 3호가 ‘단’ 분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체가 추락해 경우에 따라서는 미사일 기술력은 물론이고 3단 추진체에 실린 인공위성 수준까지 판단할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국방부 신원식 정책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잔해 회수와 관련해 “현재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궤도 추적에 이은 잔해 수색작전에 이미 돌입했다는 얘기다. 북한 미사일 잔해 낙하지점은 우리 영해는 아니지만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추락지점에는 잔해 수거를 위해 해군 함정 10여척이 급파됐다.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과 해난구조대(SSU)를 투입한 것을 비롯해 경비를 위한 다수의 초계함도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해진함은 국내 유일의 심해구조잠수정을 보유한 4300t급 구난함으로, 해군 해난구조의 기함이다.수색작전에는 음향탐지장비(VDS) 등을 갖춘 기뢰탐색함(소해함)도 투입됐다. 전시에 적의 기뢰를 탐색·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이 함정은 수중 물체를 발견하는 능력이 청해진함보다 뛰어나다. 현재 해군은 양양급(730t급) 3척과 강경급(450t) 6척 등 모두 9척의 기뢰탐색함을 보유하고 있다.투입된 SSU는 해난구조를 위한 특수잠수부대로, 청해진함을 이용해 수심 150m에서 반잠수정을 인양해 기네스북에 오른 주인공이다. 여기에 천안함 침몰의 결정적 증거였던 어뢰 추진체를 건져올린 ‘쌍끌이’ 어선 투입도 검토되고 있다.군 관계자는 “합동참모본부가 천안함 폭침사건과 전투기 잔해 수거에 동원됐던 쌍끌이 어선까지 잔해 낙하 해역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잔해를 모두 수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고 시간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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