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전 멤버 화영이 티아라의 컴백무대를 응원했다.
화영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티아라 컴백 무대네요.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티아라의 컴백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동안 왕따설의 피해자로 지목되며 동정여론을 받았던 화영의 옹호에도 티아라를 향한 날선 여론은 우호적으로 돌아설 기미가 안 보인다. 논란 한 달 동안 대중은 티아라의 입을 통해 해명 한 마디 들을 수 없었다. 화영이 멤버들과 사적으로 화해했다 한들 이는 대중의 정서와 별개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티아라는 걸그룹의 인기 원동력인 팬층이 대거 이탈, 등을 돌렸다. 걸그룹은 귀엽거나 성숙한 모습 등 다양한 이미지가 공존해야 한다. 하지만 티아라는 이번 논란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티아라는 '왕따논란'으로 이미지가 완전히 덮여져 버렸다. 그것도 티아라가 야기한 '왕따논란'은 '티아라놀이'라는 신종 왕따놀이를 유행시킬 만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안이다. 함은정 드라마 하차, 소연 교통사고 조작 의혹 등 지난 한 달간 불거진 달갑지 않은 논란들도 티아라의 이미지에 오점을 남겼다.
모든 조직에는 내부 갈등이 존재하고 이는 크고 작은 다툼으로 표면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대중가수라면 이는 문제가 달라진다. 그것도 사회문제로 거론되는 '왕따'의 빌미를 고스란히 SNS에 노출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의혹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납득시킬 만한 해명 절차 없이 나왔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자필 사과문을 통해 왕따설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 바 있지만 이는 논란 이후 한달이 지난 시점. 의혹이 불거지고 빠른 시일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면 이미지를 만회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지만 지금으로선 늦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그에 비해 컴백수순은 지나치게 빨라 대중의 분노를 키우는 꼴이 됐다. 대중 앞에 나서 그간의 논란에 해명하더라도 이는 가수 활동 지속을 위한 변명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다분하다.
그렇다고 대중을 무시한 컴백활동으로 걸그룹 이미지를 포기할 것인가. 여론이 무섭다고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해명과정이 껄끄럽다고 어물쩍 넘어갈수록 대중의 분노는 부피를 더해갈 것이 자명하다. 여론을 무시한 섣부른 컴백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편 티아라는 6일 Mnet '엠카운트다운' 컴백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관련기사 ]
◆티아라 컴백…이 와중에 섹시라니 '여론 냉담'
◆티아라, 불도저식 컴백…이대로 괜찮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