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극본 김지수, 연출 김경희 최준배)에 출연 중인 배우 이성재가 ‘민폐형 캐릭터’에 등극했다.
이성재는 11월 17일 오후 방송한 ‘아들 녀석들’에서 인옥(명세빈 분)과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그의 시아버지 병국(김용건 분)을 모시고 살겠다는 말을 꺼냈다.
이날 방송에서 현기(이성재 분)는 딸 다빈이를 포기할 수 없는 인옥을 위해 시아버지 병국(김용건 분)을 모시고 살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에 병국은 그의 이야기를 순간의 호기로 여기고 심기가 불편해짐을 느꼈다. 하지만 재차 그의 진심을 확인하고 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 술을 권했다.
원래 술을 한 잔도 못하는 현기는 억지로 술을 받아마셨다. 그는 초췌해진 안색으로 인옥의 걱정을 샀다. 그는 오르는 취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차 안에 쓰러졌다. 현기가 걱정된 인옥은 다시 그를 찾으러 돌아갔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현기의 발언은 인옥을 비롯한 주위의 가족들에게 분란을 일으켰다. 송희(신다은 분)는 아버지 병국이 걱정돼 인옥에게 행동을 확실히 할 것을 부탁했다.
양쪽 집안에서는 현기와 인옥에게 각각 직설적인 말로 마음의 상처를 줬다. 이들의 사랑은 자잘한 상처만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통했는지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는 말처럼 현기와 인옥은 각각의 어른들께 결혼을 간접적으로 인정받았다.
드라마 기획 당시 자극적이고 원색적이지 않은 힐링과 웃음을 표방한 ‘아들 녀석들’은 안방극장에 훈훈한 가족애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작품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너무 착하다 못해 답답한 현기라는 인물은 불편함을 자아냈다.
해결될 듯 말 듯 풀리지 않는 현기의 앞날은 답답한 캐릭터와 더불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답답하게 만들었다.
‘민폐형 캐릭터’ 현기가 언제쯤 자신의 사랑을 되찾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이와 더불어 극의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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