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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 처신… 전력 시비… 꼬리무는 의혹에 野 "두고보자"

입력 : 2013-02-19 11:21:03 수정 : 2013-02-19 1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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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후보자들 의혹 검증 난항 예고
현오석, 뱅크런 막을 때 2억원 인출… 16억 아파트 딸에 편법증여 의혹도
김병관, 부인이 군납업체 주식 보유…
민정수석 곽상도 ‘공안검사’ 논란
허태열은 역사관·색깔론으로 시끌
박근혜 정부의 초대 각료 후보자에 대한 고강도 검증이 예고되고 있다. 증여세 포탈, 부동산 투기 의혹, 공직 퇴임 후 경력, 부적절한 주식거래, 국적과 병역 등의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고작 이 정도 인선을 하려고 지금까지 미적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혹평했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꼬리 무는 장관 후보자들 의혹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011년 말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기 전에 2억원의 예금을 인출한 것이 도덕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저축은행 위기 당시 정부 고위 경제관료들이 저축은행의 뱅크런(대량인출 사태)을 막기 위해 예금을 했던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국가 경제정책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는 반대로 예금을 빼냈다는 점에서 인선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부담부증여로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16억원대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하면서 대출을 받아 아파트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춰 세금 납부를 회피했다는 것이다. 현 후보자는 “딸 부부가 대출금을 갚았고 그 과정에서 증여세도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현 후보자가 재직 중인 KDI가 국책연구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서 최근 3년 동안 모두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의 조직 장악력과 리더십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야권의 집중 타깃이 된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는 무기수입중개업체에서 자문이사로 근무하며 2년간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국방장관 후보자로서 적격성 시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대목이다. 육군 2사단장 재직시 부대 위문금을 본인 통장으로 관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후보자 측은 “통장의 명의는 본인이 맞지만, 통장 관리를 사단의 참모장에게 맡기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은 없다”고 강변했다.

◆민정수석 곽상도 수사전력 쟁점… 변호사 시절 수임 사건도 논란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가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수사 검사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1991년 서울 서강대 건물 옥상에서 전국민족민주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던 김기설씨가 ‘노태우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 자살하자, 김씨의 선배였던 강기훈씨를 ‘유서대필, 자살 사주와 방조’ 혐의로 사법처리한 사건이다. 현재 이 사건은 강씨의 재심 청구로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강씨는 유서를 대신 쓰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곽 내정자는 또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서울고검 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떠나 변호사 개업을 한 곽 내정자는 지난해 5월 한때 김 회장의 변호를 맡았다. 뇌물 공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국철 SLS 회장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과거 부적절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08년 광복절 때 일본 골프여행이 드러나자 그는 “구마노라는 세계문화유산을 보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 해명해 역사관 시비를 빚었고, 색깔론과 지역감정 조장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적도 많았다. 2005년 배우자가 경기도 파주의 농지를 편법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우승·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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