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규 상가 입찰에서 43개 전 점포가 100% 분양됐다.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는 물론 임대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전부 낙찰된 것이다. 일부 단지의 경우 낙찰가율이 무려 200%를 웃돌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부산정관 A19 블럭은 국민임대이긴 하지만 1128세대라는 대규모 단지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6개 점포(특별공급분제외)가 최저 123%, 최고 163%에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139%에 달했다. 1000세대급 대단지인 남양주 별내 A11-1블럭(1144세대) 단지 내 상가도 7개 전 점포가 새 주인을 찾았다. 평균 낙찰가율은 170%에 달했다.
LH 상가가 이처럼 잘 나가는 것은 민간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비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투명한 입찰제도로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H 상가는 배후 아파트 100가구당 1개 점포 수준으로 분양되고 있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속형 투자자에게 인기다.
별내 지역의 낙찰결과를 들여다 보면, 1331세대였던 A17블럭의 평균 낙찰가율이 159.73%였던데 반해, 세대수가 좀 더 작았던 1144세대 A11-1블럭의 평균 낙찰가율은 170.05%에 달해 인기가 더 높았다. 이는 A17블럭의 경우 상가 후면 출입구가 910동과 인접하여 상가간판 설치가 어려울 수 있으며, 910동과의 경계지역에 조경공간이 구성되어 출입동선에 제한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단지 내 상가 투자자들이 세대수 우선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장답사 등을 통해 단지 내 상가의 출입동선, 경사지구성, 세대의 소비력에 대해 과거보다 많은 비교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 대표는 이어 “하지만 같은 층에서 최고가와 최저가의 낙찰율 차이가 30%이상 벌어지는 초고가 낙찰의 경우 이웃점포보다 2배 이상의 임대료 형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낙찰가 산정에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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