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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추행, 靑 은폐하고 한국문화원은 '쉬쉬'

입력 : 2013-05-14 09:33:51 수정 : 2013-09-12 17: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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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처음 인지한 주미 한국문화원이 성추행 보고를 묵살하고 사건을 무마하려 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사건을 처음 보고한 문화원의 여직원이 사건 당일 돌연 사직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밝혀졌지만 문화원 측은 석연치 않은 해명을 내놓았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을 미국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문화원 여직원으로, 박근혜 대통령 방미 행사 기간 성추행 피해자인 인턴 직원과 같은 방을 썼다. 그는 지난 8일 오전 7시 페어팩스 호텔 사무실에서 피해자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해 성추행 사실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최병구 문화원장은 “우리가 상황을 인지한 즉시 청와대 행정관에게 보고했다”면서 “그 여직원이 일 처리에 불만을 품고 그만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그 직원은 원래 그만둘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직원이 사의를 표명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점에서 문화원 측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 박 대통령 방미 당시 활동한 한 인턴은 13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화원은 일이 크게 확산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였고, 청와대는 (성추행 의혹을) 은폐하고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처음 폭로한 미주 한인여성 커뮤니티사이트인 ‘미시USA’에 이날 문화원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한국문화원의 거짓말’이라는 글에서 “서기관이 성추행 보고를 받고도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킨 아이가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답하자 이 직원이 반발해 사표를 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직원이 원래 사직할 예정이었다는 문화원 측의 해명을 반박하며 모두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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