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변인은 현지에서 자신에게 저급 차량이 배정되자 수석급으로 높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자신의 숙소가 기자단 숙소와 같은 호텔에 배치되자 박 대통령 공식수행단이 머무는 곳으로 바꿔달라고 떼쓴 것으로 전해졌다.
원칙상 대변인 등 1급 공무원에게는 별도로 차량이 지원되지 않는다. 특히 역대 청와대 대변인은 대부분 프레스센터 차량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이 계속해서 “차를 바꿔달라”고 요구하자 결국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이 자신에게 배정된 캐딜락 리무진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소를 바꿔달라던 윤 전 대변인의 요구도 결국 받아들여졌다. 그는 마지막 기착지였던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단과 다른 호텔로 숙소를 쓰기로 정해졌다. 그러나 성추행 파문을 일으키면서 기자단과 다른 호텔에서 자고 싶다던 윤 전 대변인의 꿈도 산산조각 났다.
이 외에도 윤 전 대변인이 알몸 상태에서 여성 인턴의 엉덩이를 쳤다는 의혹과 합동연설 전날 늦은 시간까지 술에 취해있었다는 증언 등이 나오고 있다. 미국을 무대 삼아 활개친 윤 전 대변인의 행동이 국격을 완전히 무너뜨린 셈이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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