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소방서는 지난 26일 한강에 투신한 성 대표를 찾기 위해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소방관 12명을 투입하는 한편 구조정, 소방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성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투신할 당시 낙하지점이 뚜렷하고 목격자가 다수였다는 점,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분 내 현장에 출동했는데도 수색에 성공하지 못한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강 물속이 투명하지 않고, 최근 장마철로 불어난 물살로 유속이 상당히 빨라졌다. 부유물 등으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라며 성 대표의 수색이 난항을 겪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강은 장마로 물이 불어나면 평소보다 몇 배나 유속이 빨라지는데다 평소에도 부유물과 진흙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렵다. 탁한 물속에서 빠른 물살을 견뎌내야 하는 구조대원은 방심하는 순간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어 쉽지 않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한강 투신의 경우 생사 확인과 인양 작업은 통상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재기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원을 빌려달라"며 한강 투신을 예고한 다음 날인 26일 오후 3시20분쯤 실제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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