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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에도 폭설…이산상봉 차질 빚나

입력 : 2014-02-10 23:39:24 수정 : 2014-02-10 23: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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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적설량 155㎝…정부 "제설작업으로 지장없도록 준비"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릴 금강산에 큰 눈이 내려 온정각 서관이 눈으로 덮였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릴 북한 금강산 일대에 폭설이 쏟아지면서 자칫 행사가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7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2시 사이에 강원도와 함경남도의 일부 지역에 많은 눈이 쏟아졌다"며 강원도 고성군의 적설량이 155㎝라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고성군에 쌓인 눈은 1969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또 강원도 안변군은 104㎝, 통천군은 92㎝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원산시에는 73㎝의 눈이 쌓였다.

적설량이 이미 1m를 훌쩍 넘긴 강원도 고성 일대는 금강산 지역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인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도 이곳에 있다.

고성 지역의 폭설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금강산 지역에 제설차량을 투입하는 등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금강산 지역에도 눈이 1m 이상 내린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제설차량 3대가 들어가 며칠 전부터 제설작업을 하고 있고 상당 부분 제설작업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눈이 더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눈이 오더라도 긴급 제설작업을 통해서 상봉 행사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강원 영동지역 폭설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접근 도로망인 국도 7호선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7호선에 대한 제설작업과 함께 통일부와 협의해 남북연결도로 민통선 이북구간에 제설차 1대와 덤프트럭 1대 등 제설장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다른 지역에도 눈이 내렸고 각지 도로 사정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북측 이산가족들이 금강산으로 잘 이동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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