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탑승객보다 먼저 세월호를 탈출한 이준석(69) 선장의 당시 행적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해양경찰은 지난달 28일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장면을 최초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 선장이 바지도 입지 않은 속옷차림으로 황급히 해경 경비정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선장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사고 순간에 담배를 피우러 조타실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속옷 차림으로 구조된 사실이 알려지자 "선실에서 바지를 갈아입으려는데 배가 기울어 급히 달려왔다"며 이를 번복했다.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조타실에는 선원이 아닌 중년의 한국 여성과 필리핀 여가수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본부는 이 선장이 왜 두 여성과 조타실에 머물렀는지 등 관련 정황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 여성들은 이 선장이 구조된 직후인 오전 9시 48분쯤 구출됐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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