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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용 환경파괴가 식량위기 촉발”

입력 : 2014-06-30 00:23:03 수정 : 2014-06-30 0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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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살충제 탓 꿀벌·지렁이 급감… “수확증대 증거 희박” 국제 연구진이 농약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우려하며 규제책 수립을 촉구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돼 쓰이는 농약이 환경을 크게 교란해 세계적인 식량난을 촉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장기간 지속하는 독성으로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농약에 매년 수십억 달러가 소비되고 있지만,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적절한 규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식량생산에 필수적인 꿀벌과 지렁이 등이 멸종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서 농약제 근절을 위한 단계적 실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작물 생산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는 환경파괴 위험성이 큰 대표적인 농약으로 지적됐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연간 소비량이 26억 달러에 이르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수확량 증대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꿀벌과 야생목초의 개체 수가 급감한 것은 네오니코노이드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이 같은 살충제 성분은 꿀벌의 학습 및 행동 능력 발달을 저해하고 면역력을 감퇴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토양과 강물을 오염하고 꽃가루와 곡식, 먼지 등을 통해 먹이사슬로 순환돼 생태계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장-마르크 봉마탱 박사는 “일상적 농약제의 농업생산성 파괴 위협은 DDT나 유기인산화합물 같은 맹독성 농약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의 경우 작황 촉진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환경 파괴의 부작용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식스 대학의 데이브 굴슨 교수는 “DDT의 해악을 알기 전까지 저질렀던 실수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며 “식량 생산을 위해 필요한 지구 토양이 독성 물질로 변화는 양상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국제연구진 29명이 참여해 1962년에 제초제 DDT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서 ’사일런트 스프링’에 비유된 이번 공동연구는 학술지 환경과학과 오염문제 연구에 발표됐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니코틴과 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저독성 신경작용 합성물질로 1990년대 이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농업에 타격을 준 꿀벌 폐사의 원인이라는 논란에 따라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황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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