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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첫 女 원내대표 축하" "女대통령 탄생으로 가능해져"

입력 : 2014-07-10 19:08:56 수정 : 2014-07-10 22: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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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朴원내대표 덕담 주고받아
비판여론 전달에 대통령 수첩 꺼내 메모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과 첫 여성 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회동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40분이 길어졌다. 왼쪽 앞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윤선 정무수석,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완구 원내대표, 박 대통령,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우윤근 정책위의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박 원내대표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여의도 정치권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이 자리에는 첫 여성 정무수석인 조윤선 수석도 배석했다. 박 대통령이 “박 원내대표는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로 기록이 되셨는데 다시 한 번 축하 말씀을 드리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합니다. 첫 여성 대통령께서 탄생하셨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을 거론하며 “참 잘하신 것 같다”며 “민생을 위한 상생의 국회로 상을 잘 만들어 가면 국민들께서 크게 박수칠 걸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덕담이 끝나자 박 원내대표는 비판여론을 전달했고 박 대통령은 수첩을 꺼내 꼼꼼히 메모하며 경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A4용지 8장 분량의 내용을 준비해와 세 차례로 나눠 모두 건의하고 청와대에 전달했다. 박 원내대표는 “혹시 불편하거나 심기가 상할지도 모르지만 국민의 소리라고 생각하고 들어달라”며 박 대통령의 양해를 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적격한 인사청문회 후보자의 임명 재고를 요구하면서 청와대 인사책임자(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인사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박 원내대표는 “이완구 대표가 훌륭한 분”이라고 농반진반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선물 교환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스카프를 전달했고 박 대통령은 청와대 문장이 새겨진 여성용 청와대 시계를 박 원내대표에게 답례품으로 줬다.

이날 회동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돼 11시55분에 끝났다. 진지한 대화가 이뤄지면서 당초 예정시간보다 40분이 더 늘어난 것이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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