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관계나 경매에 나온 남성 중엔 한의사가 있었고 여성들은 평범한 30~40대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들로 밝혀졌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6일 변태성욕자 카페를 개설해 회원끼리 성관계나 성매매를 알선한 카페 운영자 최모(34)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집단성관계 등에 참여한 가정주부 A씨 등 여성 7명과 한의사 B씨 등 남성 10명, 모두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최대음란사이트 중 하나인 'OO넷'과 SNS 등에 'OO세상'이라는 카페를 만들어 회원들의 음란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거나 집단성관계 등을 알선한 혐의다.
최씨는 카페를 인증제로 운영했는데 준회원에서 정회원이 되기 위해선 자신의 성행위 장면을 올리는 등의 조건을 내거는가하면 정회원 이상 특별·로열패밀리회원 진입엔 2만~4만원까지 가입비를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까다로운 조건에도 전체 카페회원 2만여 명 가운데 로열패밀리회원은 160명, 특별회원도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카페활성화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회원간 집단성관계와 여성회원을 경매에도 붙였다.
경찰이 확인한 최근 집단성관계만 7월 한달간 4차례였으며 주로 서울·경기지역 모텔의 대형객실을 빌려 이뤄졌다.
집단성관계는 보통 참가비 20만원을 낸 남성회원 5명, 여성회원 3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카페활동만 했을뿐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남성 중엔 한의사와 대학생이 있었고 여성은 주부와 직장인 등 주로 30대에서 40대 후반의 회원들이 집단으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금전을 목적으로 한 여성들을 경매에 세워 최고가를 낸 남성과 연결해 주는 수법으로 확인된 것만 12차례에 걸쳐 여성을 경매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경매 최저가는 10만원, 최고 낙찰액은 38만원으로 확인됐다.
단지 '즐기고 싶어서' 경매에 나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주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단성관계와 경매를 통한 성매매 행위는 최씨에 의해 촬영돼 다시 카페에 게시되기도 했다.
최씨는 경매가의 20%를 떼는 수수료와 회원가입비 등 명목으로 1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카페 운영자 최씨는 낮에는 금융관련업종의 청원경찰로 일하고 밤에는 변태카페를 운영하는 이중적인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최씨와 카페 회원 등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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