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북미지부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미국 뉴욕 맨해튼센터에서 연 ‘문선명 총재 성화 2주년 및 매디슨스퀘어가든 대집회 40주년 기념 집회’에 미국 개신교 성직자와 가정연합 신도 등 20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
특히 조지 스톨링스 이마니템플 대주교, 마이클 사익스 뉴욕시 연합감리교 목사, 세실 라일리 자유성지교회 목사, 마크 아베르라티 기독교새생명연합교회 목사 등 미국 성직자만 400명 넘게 참석해 미국 개신교 연합집회를 방불케 했다. 이 가운데 스톨링스 대주교는 2002년 문 총재와 한학자 총재의 주례로 가정연합 신자인 일본인 여성과 만나 국제축복결혼식을 올린 각별한 사연이 있다. 원래 가톨릭 사제였던 그는 오래전에 가톨릭을 떠나 지금은 이마니템플이란 새 교단을 만들어 이끌고 있다.
한국에서도 문 총재의 막내딸 문정진씨를 비롯해 유경석 가정연합 한국회장과 국내 교구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북미지부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한 총재는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평화와 참사랑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른 나라를 도와야 하는 책임이 따른다”며 “불행히도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미국인이 그것을 망각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한 총재는 이어 “1971년 미국에 도착했을 때 남편과 저는 영적·도덕적 쇄신을 위한 대각성 운동을 전개했다”며 “미국은 건국 당시의 기독교 정신으로 돌아가 세계중심국가가 돼야 하며 그것이 미국이 축복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총재와 한 총재는 미국 도착 이듬해인 1972년부터 뉴욕을 시발로 미국 전역에서 순회강연을 펼쳤다. 1974년 2만5000여명이 운집한 매디슨스퀘어가든 대강연회는 하나님의 뜻과 미국의 갈 길을 제시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 사실을 잘 아는 듯 참석자들은 한 총재 말씀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선명 총재 성화 2주년 기념 집회에 참석해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의 말씀을 대독하고 있다. |
마이클 발컴 북미지부 국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종교 간 화합을 위한 위한 초종교 합수(合水) 의식, 문 총재 생애노정 동영상 상영, 가정연합 2세와 3세 신도들의 발레 및 브레이크 댄스 공연, 인류의 영원한 축복을 상징하는 억만세 삼창 등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유경석 한국회장은 “한국교회 지도자 32명이 문 총재와 한 총재님이 미국에 처음 발을 디딘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 가정연합 서부지역 성지 10여곳을 찾아 기도하며 뉴욕까지 왔다”고 소개한 뒤 “2015년에는 양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정신문화를 부흥시키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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