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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급식소사업’ 개체수 줄였다

입력 : 2014-10-30 00:15:23 수정 : 2014-10-30 00: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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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획 쉬워져 중성화수술도 탄력
강동구, 17개월간 364마리 수술
서울 강동구의 길고양이 급식소사업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TNR(포획·중성화수술·재방사)사업 또한 탄력을 받고 있다. 사람과 길고양이의 공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포획이 훨씬 쉬워졌기 때문이다.

29일 강동구에 따르면 급식소 운영 전과 후를 비교할 때 TNR 시행 건수는 월평균 약 2.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소 운영 전인 지난해 1∼5월에 시행한 TNR가 44건(월평균 8.8건)였고, 운영 후 이달까지 17개월간 시행한 TNR가 364건(월평균 21.4마리)였다.

29일 서울 강동구청 성안별관 옥상의 급식소에서 놀고 있는 길고양이의 모습.
강동구 제공
구는 이에 따른 길고양이 출산 감소 효과가 1092마리일 것으로 추정했다. 364건에 TNR를 받는 암컷의 비율 60%, 평균 출산 4마리, 생존율 50%, 해당 기간 평균 출산 2.5회를 곱해 산출한 수치다. 강동구 관계자는 “고양이들이 정해진 장소에 찾아오다 보니 어떤 고양이가 우두머리 수컷인지 등의 정보를 잘 파악할 수 있게 되고 포획 작업도 훨씬 쉬워졌다”라며 “또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쉬워져 정책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길고양에에 대한 악성 민원은 70% 정도 줄었다. 또한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낮잠을 자거나 털을 고르는 등 경계를 누그러뜨린 길고양이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5월부터 지역 캣맘으로 구성된 미우캣보호협회와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시작했다. 18개로 시작된 급식소는 지난 6월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 지속성을 띠며 현재 47개로 늘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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