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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홍보영상에는 땅콩봉지째 서비스, 이런일로 A380후진

입력 : 2014-12-10 09:33:50 수정 : 2014-12-10 13: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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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부사장은 무늬만 사퇴, 사무장은 스트레스로 휴가내
땅콩(마카다미아넛)을 봉지채 줬다는 이유로 출발하려던 초대형 항공기(A380)을 후진시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성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무장이 스트레스로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 부사장이 승무원이 땅콩을 서비스매뉴얼(승객이 견과류를 원할 경우 조리실에서 작은 그릇에 담아 음료 왼쪽에 놓는다)대로 하지 않아 고함을 친 것에 대해 '객실담당 임원으로 정당한 행동'이라는 대한항공측 공식 반응과 달리 홍보영상에는 땅콩을 봉지째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하는 장면이 나와 또다른 논란 거리를 제공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큰소리로 질책 받은 뒤 비행기에서 내리는 조치를 당했던 사무장이 귀국후 4주간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부사장은 일등석과 이웃한 이코노믹석까지 들릴 정도로 고함을 치며 사무장을 야단쳤다.

오너의 질책, 그 것도 후배 승무원과 다른 승객이 보는 앞에서 큰소리로 질책당한 사무장이 받은 스트레스 강도는 대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 서비스매뉴얼에는 땅콩을 (까서) 접시에 담아 제공키로 돼 있지만 대한항공 홍보영상에는 승무원이 봉지째 주는 장면이 들어 있다.

홍보영상의 경우 구석구석 여러번의 체크와 임원들의 승인을 거쳐 배포된다.

따라서 땅콩봉지 그대로 서비스하는 모습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볼 때 승무원과 대한항공 임원 대부분이 이점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홍보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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