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 지나도록 안전조치 안해
공무원 안전불감증 질타 목소리
24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앞 도로에서 발견된 싱크홀 의심 구멍. 한 시민이 사고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구멍에 나뭇가지를 꽂아뒀다. 김승환 기자 |
김종삼(66)씨는 24일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앞 도로에서 싱크홀로 의심되는 성인 발 2개 크기 정도의 구멍을 발견했다. 김씨는 즉시 관할 주민센터와 구청, 서울시 도로안전과에 제보했다. 그러나 “조치하겠다”는 형식적 답변만 들었을 뿐 반나절이 지나도록 안전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기다리다 못한 김씨는 사고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잡목 3개를 구멍에 꽂아 놨다.
이에 대해 서울시청 도로관리의 한 관계자는 “해당 사항은 서부도로사업소에서 담당하고 있어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부도로사업소 도로보수과 관계자는 “전달받은 동빙고동 도로는 저희가 관리하는 게 아니라 용산구청이 관리하는 것이라서 그쪽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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