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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 속 남자를 살려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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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06 16:21:12 수정 : 2015-04-06 18: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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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처벌을 받을 걸 알았기에 그 정도로 그친 겁니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한 남성이 자신의 주먹을 쳐다보며 이같이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야기는 작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은 귀가 후, 플로리다 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친아들(11)을 괴롭히는 ‘소아성애자’ 레이몬드 플로란더(18)를 발견하고는 그대로 달려가 주먹을 휘둘렀다.

남성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플로란더는 얼굴 전체가 퉁퉁 붓는 등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아이의 아버지가 흉기를 휘두르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인 셈이다.

한 가지 흥미를 끄는 건 현지 경찰이 아이의 아버지를 처벌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경찰은 그에게 “어떤 흉기를 휘둘렀냐”고 물어봤으며, “주먹과 발만 썼을 뿐”이라는 아버지의 말에 더 이상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아버지로서 당연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원은 플로란더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플로란더가 엄한 벌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죽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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