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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도로 위 버스 승객 14명 구한 '맨발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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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14 15:41:05 수정 : 2015-04-14 1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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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온수 파이프로 도로에 뜨거운 물이 넘치는 상황에서 홀로 버스 승객 10여명을 구조한 한 남성이 중국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일보(中國日報) 등 현지매체들은 “침하된 도로 위 갇힌 버스에서 맨발로 승객 14명을 구출한 남성이 감동을 선사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고는 앞선 8일 지린(吉林) 성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도로 인근의 온수 파이프가 터져 주변에 뜨거운 물이 흘러넘치는 가운데 내려앉은 도로를 지나가던 버스의 바퀴가 구덩이에 빠져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때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이 자기 신발을 벗고 버스를 향해 내달렸다. 그는 바지만 걷어 올린 상태에서 버스 안에 있던 승객을 한 명씩 업어 비교적 안전한 곳에 내려놓았다. 그렇게 남성이 구한 승객은 총 14명이다.

남성의 승객 구출 영상은 근처에 있던 다른 시민이 촬영해 유튜브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남성의 용감함에 박수를 보냈으며, 그를 가리켜 ‘맨발의 사나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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