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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아들이 엄마 떠밀어…엘리베이터 통로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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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4-23 15:47:29 수정 : 2015-04-23 16: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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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40대 여성이 자신이 사는 빌라 엘리베이터 통로에 추락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를 떠민 용의자로 여성의 세 살 난 아들이 유력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고는 지난 18일(현지시각) 오전 9시쯤, 저장(浙江) 성 닝보(寧波) 시의 한 빌라에서 발생했다. 이날 시에(45)는 아들과 외출했다가 돌아왔으며, 집이 있는 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그런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시에는 주머니에 집 열쇠가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시에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 관리인에게 “열쇠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혹시 열쇠를 엘리베이터 통로에 떨어뜨린 게 아닌가 생각해 관리인에게 통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겠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동운전으로 전환한 관리인은 엘리베이터를 한 층 위로 올린 뒤, 시에가 통로를 내려다보도록 허락했다.

잠시 후, 자기 일을 하고 돌아온 관리인은 엘리베이터 앞에 여성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자리에는 여성과 함께 서 있던 어린 아들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불길한 느낌이 든 관리인은 통로 아래를 들여다봤고, 맥없이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구조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여성은 추락 직후, 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시에의 아들을 체포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실제로 시에의 아들은 관리인에게 자신이 엄마를 떠밀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행히도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이 남아있지 않아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 길이 없다”며 “정말로 아이가 엄마를 떠밀었다면, 우리로서는 붙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에의 남편은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는 “슬픈 사실은 아내가 죽은 것 말고도 우리 아들이 범인으로 의심받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들은 자기 엄마를 죽였다는 비난을 떠안고 살아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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