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5/04/23/20150423004090_0.jpg)
그러다 보니 내년이면 30대도 끝난다. 명절 때마다 친지들이 ‘결혼은 언제 하냐’고 잔소리를 하지만 이젠 무덤덤하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결혼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꼭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특히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와 남편 사이에서 치여 사는 것을 보면 도저히 버티지 못할 것 같다. 김씨는 “결혼으로 일과 개인 생활 등의 기회비용을 아직 포기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혼인건수가 2004년 이후 가장 낮았고, 혼인율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 적령기 인구 감소, 혼인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혼 증가 추세도 여전했고 50대 이상의 ‘황혼 이혼’도 눈에 띄게 늘었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15/04/23/20150423003926_0.jpg)
이는 조혼인율 통계를 산출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올랐다. 여성 초혼연령은 지역별로 이미 서울(30.7세)과 부산(30.3세), 대구(30세)에서 30세를 넘겼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 인구가 계속해 줄고 있는 게 혼인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미혼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외국인과의 혼인이 감소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