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의 13년 만의 심경 고백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아내 오유선씨가 방송에 속내를 털어놨다.
20일 밤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이하 한밤)에서는 19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13년 만에 사죄의 자리를 마련한 유승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을 추진한 신현원프로덕션의 신현원 대표는 한밤 제작진과의 영상 통화에서 "유승즌이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는 자리였다"며 "일단 유승준이 부담감을 떨쳐 버린 것 같다. 그 후에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 것도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유승준의 아내 오씨도 인터뷰에 응했다. 얼굴 곳곳에 눈물 자국이 역력했다. 그는 "가족으로서 안타까웠다. (유승준이) 너무 어려서 당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 파악을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실수였던 같다"며 울먹였다.
이날 유승준은 카메라 앞에 무릎을 꿇으며 13년 전의 일을 '사죄'했다. 그는 "아들과 떳떳하게 한국 땅을 밟고 싶다"며 "다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를 가겠다"고 말했다.
1997년 '가위'로 가요계에 데뷔한 유승준은 '나나나' '열정' 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최고의 남성 댄스가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2년 군입대 의사를 번복한 채 미국 시민권을 취득,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를 당하면서 한국에서의 활동을 접었다. 현재는 월드스타 성룡(재키찬)이 운영하는 JC그룹 인터내셔널 소속으로, 중화권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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