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30일 유 원내대표 거취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 불가론을 폈다.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는) 의총에서 최종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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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경제교실에 참석해 착잡한 표정으로 허공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
김 대표는 또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유 원내대표 사퇴의 불가피성을 언급했다고 서청원 최고위원이 주장한 데 대해 측근을 통해 “그 부분에서는 진실 공방이 되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반박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 “당 대표로서 파국을 막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겠다”며 “박 대통령을 유 원내대표가 이길 수는 없고, 유 원내대표를 배신자로 낙인찍어서 내보내는 것 또한 동료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당의 파국을 막기 위해 유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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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
김 대표가 이날 국회법 개정안 재의 절차를 밟기 위한 6일 본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도 유 원내대표의 퇴로를 열어주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의원들에게 “몇몇 의원들이 대통령의 탈당과 분당, 최고위원직 사퇴 등을 얘기하는데 이는 올바른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 상황이 어느 한쪽의 승패로 가서는 안 된다. 의원들은 나라와 당을 위해 자중자애해야 하며 자극적인 말을 삼가서 대결로 가지 않도록 여론을 조성하는 데 협조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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