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의료기기 전문회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말부터 개발에 착수해 개발한 에볼라 신속 진단키트가 WHO를 통해 약 6개월간의 정식 임상평가를 거쳐, 지난 8일 최종 WHO의 '긴급사용을 위한 평가 및 등재(Emergency Use Assessment and Listing, 이하 EUAL)' 프로그램을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SD Q Line Ebola Zaire Ag 신속진단시약은 국제기구 등에 공급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빠른 시일 내에 신속진단시약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에스디 시절 SARS, 조류독감, 신종플루 바이러스 진단시약 개발과 에이즈와 말라리아 진단시약을 국제기구를 통해 발병국가에 공급했던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조영식 회장은 "우리가 만들지 못하면, 세계 어느 기업도 만들지 못한다는 신념으로 국내에 에볼라 바이러스나 환자 혈액이 없는 상황에서도 유전자 합성 기술을 이용하여 에볼라 바이러스 항원 및 항원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항체를 개발하여 우수한 품질의 신속진단키트를 개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혈액으로 진단하는 방법 이외에 타액(침)으로 진단 할 수 있도록 WHO와 임상평가 계획 중에 있어 감염 위험성을 줄이고 사용 편리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SD Q Line Ebola Zaire Ag 신속진단시약이 WHO의 긴급 사용 평가품목에 등재됨으로써 서아프리카 및 세계 각 국에 위협이 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하여 감염 및 확산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회사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메르스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여 지난해부터 해외에 정식 수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체용 메르스 진단시약 연구를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 신속진단시약을 개발하여 현재 국내 및 해외 임상실험을 준비 중에 있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csho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