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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자산관리… 국내 증권사 도입 채비

입력 : 2015-09-30 20:26:38 수정 : 2015-09-30 23: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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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신종 유망사업 떠올라 최근 증권가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신종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 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입니다. 인공지능 자산관리서비스를 해주는 핀테크의 일종입니다.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성향, 투자기간, 자산 규모 등 정보를 입력하면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을 매매하며 관리하는 식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간을 들여 프라이빗뱅커(PB)와 상담하거나 직접 정보를 찾지 않아도 됩니다. 수수료도 저렴하며, 투자금이 많지 않아도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문턱을 낮춰 고객을 확보하면서 개별 고객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 자산운용사 웰스프런트, 베터먼트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이프라이빗뱅킹’은 최근 2020년 로보어드바이저에 의해 관리되는 전세계 자산 규모가 4500억달러(약 533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KDB대우증권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최근 국내 핀테크 업체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 상품 개발 등을 진행 중입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최소 가입금액 제한을 없애 더욱 많은 사람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삼성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자산·고객관리 시스템 및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자를 채용해 자체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아니지만 2년 전부터 비슷한 개념의 인공지능 투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능숙하고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입니다. 조만간 로봇이 자산관리를 해주는 시대가 열릴 듯합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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