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靑·김무성 ‘안심번호 공천제’ 진실공방

입력 : 2015-10-01 23:20:58 수정 : 2015-10-01 23:20:58

인쇄 메일 url 공유 - +

金 “靑에 사전통보… 반대 말안해”
靑 “문제 많아… 반대 입장 전달”
모든 공식일정 보이콧 ‘무력시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청와대가 1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싸고 이틀째 논란을 벌였다. 김 대표와 청와대는 특히 사전 의견 교환 문제를 놓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아 ‘진실게임’을 벌이는 양상이다. 양측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 여야 대표 회동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회동이) 끝나고 난 뒤에 발표문을 그대로 (사진을) 찍어 다 (청와대 쪽에)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없는 사실을 갖고 자꾸 (나를) 비난하면 당 분열만 되고 선거에 불리해진다”고 청와대와 친박(친박근혜)계를 비판했다.

청와대는 즉각 반박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지난 26일 현기환 정무수석을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하겠다,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말했고 현 수석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문제가 많다, 반대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뉴욕에 있었고 일정이 바빠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보고는 9월30일 귀국 직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현 수석의) 반대란 표현은 기억이 없다”고 재반박했다. 다만 “현 수석이 그것에 대해 걱정하고 우려하는 이야기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것(우려한 것)을 반대라고 한다면 그것도 내가 수용한다”고 밝혔다. 또 “나는 이것으로 청와대와 공방을 벌일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전혀 그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는 물론 충남 계룡대 ‘국군의 날’ 행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등 공식 일정을 거부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반대하는 친박계와 청와대에 맞서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서울 여의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 불참 이유에 대해 개인적 사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여겨진다.

친박계는 김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는 국민공천제가 아니라 안심번호에 의한 여론조사”라며 “안심번호로 국민공천제를 한다는 것을 철회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특히 “야당과 사전에 의제를 조율한 사람도 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김 대표 참모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김 대표측도 맞대응했다. 대표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한 청와대의 5가지 우려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에스파 카리나 '깜찍한 볼 콕'
  • 에스파 카리나 '깜찍한 볼 콕'
  • 손예진 '반가운 손인사'
  • 화사 ‘상큼 발랄 미소’
  • (여자)아이들 소연 ‘매력적인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