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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이지스함 3척에… 록히드마틴 전투체계 탑재

입력 : 2015-10-12 19:11:00 수정 : 2015-10-13 0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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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요구성능 등 협상
“조건 충족… 구매 수락 예정”
2023년부터 도입할 차기 이지스함 3척에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이지스 전투체계가 탑재된다.

방위사업청은 12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9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차기 이지스함(광개토-Ⅲ Batch-Ⅱ)에 탑재해 기동부대를 지휘통제하고 탄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이지스 전투체계 구매사업에서 미 정부 및 록히드마틴사와 요구성능, 절충교역 등에 대해 협상한 결과 제반 요구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LOA(구매수락서)를 수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지스 전투체계는 해상에서 적의 미사일이나 항공기, 함정, 잠수함 등 21개의 목표물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고 최대 1000㎞ 밖의 항공기는 물론 탄도미사일의 궤적까지 탐지할 수 있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차기 이지스함은 전투체계를 포함해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세종대왕급 이지스함보다 15% 이내에서 성능 향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방사청은 사업비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국무부의 판매 승인을 발표하며 우리 차기 이지스함 3척에 장착될 이지스 전투체계 3개와 관련 장비까지 포함한 총 판매 금액이 19억1000만달러(약 2조1831억원)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방사청은 차기 이지스함 전투체계 구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본과 공동구매에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당해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 이지스 전투체계 협상은 잘했다”고 자평했다.

최근 우리 군의 대형 무기사업은 미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우리 정부가 이지스 전투체계를 포함해 미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추진하는 대형 사업 규모는 약 29조원에 달한다. 현재 우리 정부는 KF-X 개발 120대, KF-16 성능개량 134대, 차기전투기(F-X) F-35A 구매 40대를 모두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진행 중이다. 이들 전력사업 중 7조3418억원에 F-35A 40대를 들여오는 F-X 사업은 계약이 끝났고 KF-X 개발에는 약 18조원, KF-16 성능개량에는 1조7500억원을 사업비로 책정해 추진 중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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